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2025년 에이엑스(AX) 실증산단 구축사업’에 명지녹산 스마트그린산단 에이엑스(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에이엑스(AX)’는 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의 약자로, 인공지능(AI)을 기업의 업무 전반과 의사결정 체계, 고객 서비스 등에 본격 적용해 새로운 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하는 흐름을 의미한다.
이번 선정으로 부산시는 오는 2025년 9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40개월간 총 249억 원(국비 140억 원, 시비 60억 원, 민자 49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명지녹산산단은 전국 최대 조선기자재 집적지로, 부산 제조업 생산의 28.5%, 수출의 32.2%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 거점이다. 시는 이곳을 인공지능 실증 시범산단의 최적지로 평가하고, ‘조선기자재 산업의 디지털 전환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에코마린 소재·부품·장비’ 특화 공정 기반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플랫폼을 구축해, 조선기자재 산업의 에이엑스(AX)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사물이나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동일하게 구현해 실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분석함으로써 예측과 최적화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부산시는 명지녹산산단 내에 ▲물류·에너지·교통 인프라 통합관리 ▲지상(센서)–하늘(드론)–우주(위성)를 연결한 다차원 환경 모니터링 ▲드론 영상 기반 도로 위험 관리 등 다양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실증할 예정이다.
또한 ▲조선기자재 산업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구축 ▲실시간 인공지능(AI) 영상 데이터 기반 공정검사 최적화 ▲3차원(3D) 작업정보와 증강현실(AR) 기기를 연계한 조립공정 최적화 등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명지녹산산단은 부산 제조업의 ‘AX 대표 선도공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AX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산단 연합체(얼라이언스) 운영 ▲에코마린 소재·부품·장비 특화 솔루션 실증 지원 등을 담당할 에이엑스(AX) 종합센터도 함께 운영된다.
이번 사업에는 ▲부산테크노파크 ▲부산대학교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등 산·학·연이 참여해 AX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은다. 시는 올해 초부터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모를 준비해 왔으며, 이러한 민·관·학의 유기적 협력이 최종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부산 제조 산업의 혁신적 전환을 이끌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명지녹산산단을 시작으로 부산의 산업현장이 스마트·친환경·AI 융합 경쟁력을 갖추고,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대전환(AX)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