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열린 청사’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청사 건립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청사는 재송동 일원에 들어서며, 직원 사무공간과 주민 편의시설, 주차공간을 대폭 확충해 새로운 행정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2024년 4월 첫 삽을 뜬 이후 지하층 공사를 마친 해운대구는 올해 7월 전기공사를 완료하고, 9월부터는 기계·소방·통신공사에 돌입했다. 공사 과정에서 매립폐기물이 발견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차질 없이 공정을 이어가고 있다. 구는 내년 2월 골조공사, 2027년 2월 조경공사를 거쳐 같은 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청사는 총 사업비 1,741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총면적 2만 9,354㎡)로 건립된다. 내부에는 각 부서 사무공간은 물론, 북카페·은행·휴게실 등 주민들의 문화·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입지 여건도 뛰어나다. 동해선 재송역과 센텀역 사이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높으며, 해운대구의 중간지점에 자리해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81년 준공된 해운대구 현 청사는 44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하고, 급증하는 인구와 행정수요에 비해 공간이 협소해 주민 불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13년 재송동에 문화복합센터를 건립해 일부 부서를 분산 운영해왔으나, 공간 제약은 여전했다.
신청사가 완공되면 모든 부서가 한곳에 입주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들은 보다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성수 구청장은 “주민 숙원사업인 신청사를 2027년 안에 완공해 구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열린 청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