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성기자 |
2025.10.23 17:00:47
(CNB뉴스=신규성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의회 권광택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이 지역의 핵심 현안인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운영 부진 문제를 정면으로 짚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권 위원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이자 경북 북부권의 마이스(MICE) 산업을 이끌 핵심시설이었지만, 지금은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를 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을 단순한 운영 부진이 아닌 ‘구조적 결함’과 ‘행정의 안일함’으로 규정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자격 미달 법인과의 위탁 계약, 민간수탁자의 책임 회피, 운영비 부담의 전가 등 행정적 허점이 드러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적자가 발생하면 시민 세금으로 메우는 구조를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또 컨벤션센터의 자립을 위한 구체적 대안도 내놓았다. 그는 “안동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라며 “컨벤션 참가자들이 지역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연계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한국국학진흥원 연수원 등 인근 숙박시설을 연계 활용하고, 교통망과 상권을 재편해 체류형 마이스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제언은 단순 비판을 넘어 ‘현실 진단과 대안 제시가 병행된 실질적 리더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권 위원장은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역 의료·복지·문화 인프라 전반에 걸쳐 구조적 개혁을 요구해 왔으며, 도의회 내에서도 정책 통찰력과 추진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번 기고를 계기로 권 위원장이 “행정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정책 중심형 인물”로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지역 정계 관계자는 “단순히 문제를 비판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현장을 이해하고 현실적 대안을 내놓는 ‘실무형 도의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리더로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권 위원장은 “컨벤션센터 문제는 안동시만의 사안이 아니라, 경북 전체 마이스 산업의 기반과 직결된 과제”라며 “경북도와 안동시, 시민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