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가 이달 말부터 백화점 1층 럭셔리 주얼리존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신규 브랜드 입점과 기존 매장 리뉴얼을 통해 ‘럭셔리 주얼리 핵심 점포’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가을철은 예물 수요와 패션 포인트용 주얼리 구매가 늘어나는 시기다. 신세계 센텀시티에 따르면 이달 들어 럭셔리 주얼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특히 남성 고객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020년 25% 수준이던 남성 고객 비율이 5%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백화점은 ‘그루밍족’ 확산, 금값 상승에 따른 투자 수요, 3040세대의 액세서리 관심 증가 등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올해 럭셔리 주얼리 매출 가운데 3040 고객 비중은 70%에 달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31일 부산 상권 최초로 영국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Graff)’ 매장을 연다. 목걸이 한 점 가격이 1억원을 웃도는 하이 주얼리 브랜드로, 다이아몬드 원석 채굴부터 커팅·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자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라프 입점으로 신세계 센텀시티는 까르띠에, 불가리, 티파니, 반클리프 아펠에 이어 ‘5대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그라프 센텀시티 부티크에서는 ‘틸다의 보우(Tilda’s Bow)’와 ‘파베 버터플라이(Pavé Butterfly)’ 등 시그니처 라인을 선보인다. 최고가는 2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다음 달에는 불가리 매장 리뉴얼과 부산 유일 매장인 프레드(Fred) 확장 오픈이 예정돼 있다. 신세계는 지난 2월 부쉐론, 9월 부첼라티에 이어 내년 초 다미아니 리뉴얼로 럭셔리 주얼리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올해 기준 신세계 전 점포 중 럭셔리 주얼리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센텀시티점이다. 백화점 업계는 “수도권에 비해 경쟁 점포가 적은 데다, 센텀시티의 주얼리 라인업이 영남권 내에서 사실상 독보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 센텀시티 관계자는 “주얼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권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브랜드 개편으로 부울경 대표 럭셔리 주얼리 허브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