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교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행정 혁신으로 연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7일 오후 본청 회의실에서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대회’ 우수작 시상식을 열고,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행정 업무를 줄이는 데 기여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8~9월 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43편의 자동화 프로그램이 출품됐다. 심사를 거쳐 대상 1팀, 우수상 1팀, 장려상 3팀 등 총 5팀이 선정됐다.
대상(상금 500만원)은 부산사대부고 권보성 교사가 개발한 ‘분반편성자동화 및 관리프로그램’이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복잡해진 분반편성 과정을 자동화해 교원의 행정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상(상금 250만원)은 본청 총무과 홍민기 주무관과 인성체육급식과 박경령 주무관으로 구성된 에듀아이팀이 수상했다. 이들이 개발한 ‘관외여비정산프로그램’은 출장보고서와 정산서를 자동으로 생성해 업무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
장려상(각 100만원)은 ▲수강신청 오류를 점검하고 개인별 신청 결과를 정리하는 ‘고교학점제 수강신청 자동점검프로그램’(동래고 임병율 교사, 남산고 김혜경 교사), ▲학교별 성적 통계 보고서 생성을 자동화한 ‘성적취합도우미’(대명여고 송유일 교사), ▲교육공무직원 4대보험 고지서 취합을 자동화한 ‘교육공무직원 4대보험 통합프로그램’(동명초 신욱재 주무관) 등 3팀이 받았다.
김석준 교육감은 “현장의 불편함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교직원들의 창의적인 노력이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수상 프로그램이 각급 학교와 기관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보완·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교직원들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