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0.30 16:03:31
부산시가 ‘2028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 WDC) 부산’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부산시는 30일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 콘퍼런스홀에서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부산이 ‘모두를 위한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추진 체계를 공식 가동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안성민 시의회 의장, 김석준 시 교육감,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와 16개 구·군 단체장, 디자인산업계 관계자, 대학생 및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출범식은 부산이 지난해 ‘2028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이후 열린 첫 공식 일정으로, 민·관·산·학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공동조직위원장 인사말 ▲축사 ▲조직위원회 출범 스토리 영상 상영 ▲미래부산디자인단 시민대표 위촉장 수여 ▲16개 구·군 디자인 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디자인 선언’에서는 박형준 시장과 16개 구·군 단체장이 함께 ‘모두를 위한 디자인 도시 부산’의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며, 도시의 품격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 행정의 의지를 다졌다.
또한 지역 6개 대학(부산대·부경대·동아대·동서대·경성대·고신대)과 ‘빅샵(Big Shop)’이 참여해 지역 청년 디자이너들의 작품 14점을 전시, 젊은 세대의 창의적 감각을 선보였다.
조직위원회는 박형준 시장과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시 ▲공공기관 ▲기업 ▲시민 ▲디자인 전문가 등 30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됐다. 향후 부산의 디자인 비전 실현을 위한 컨트롤타워(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며, 주요 전략과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부산디자인단’ 시민대표 4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도 함께 열렸다. 미래부산디자인단은 ▲키즈 디자인랩 ▲영 웨이브 디자인단 ▲유니버설 디자인단 ▲시니어 디자인단 ▲WDC 홍보단 등 5개 분야, 시민 360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이다. 이들은 향후 디자인 캠페인 참여, 정책 제안, 온·오프라인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이 함께 만드는 디자인 도시 구현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세계디자인기구(WDO)와 협력해 의무 프로그램 7종과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확대해 부산 전역을 ‘열린 디자인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은 단순한 타이틀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거대한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디자인을 통해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포용과 참여의 디자인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기업·전문가가 함께하는 글로벌 디자인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부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디자인 수도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