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는 지난 30일, 모담도서관에서 ‘김포 문수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방안’ 학술대회를 열고, 지난 1995년 첫 발굴 이후 30년 성과를 공유하며 복원·활용의 방향을 논의했다.
김포시가 주최하고 국토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했다. 관계자와 시민이 참여해 문수산성의 보존 가치와 활용 전략을 점검했다. 시는 이번 논의를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정책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김병수 시장은 개회사에서 김포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문수산성은 김포의 역사적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 문화유산”이라며 “다시 복원하고 가꾸고 이용함으로써 시민의 정신적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또한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1부는 역사성 보존과 가치 활용을 주제로 진행됐다. 심광주 한국성곽연구소장이 ‘문수산성의 역사적 위상과 문화유산적 가치 확장 방안’을 기조강연으로 발표했다.
이어, 박만홍 국토문화유산연구원 실장이 문수산성 조사성과와 의미를 정리했고, 김규운 강원대학교 교수는 삼국시대 문수산성의 의미를 설명했다.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숙종대 강화도 관방체제와 문수산성의 역할을 다뤘고, 박지영 문화더하기연구소 대표는 활용 전략과 지역 연계 방안을 제시했다.
2부 좌담회는 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정계옥 전 국가유산청 전문위원, 최태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김규원 한울문화유산연구원 실장, 선경화 김포시 학예연구사가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시는 시민 참여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복원 추진과 활용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보존 기준과 전시·교육 프로그램, 지역 관광과 연계한 운영 방안 등이 검토 대상이다.
문수산성은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 위치한 국가사적이다. 삼국시대 신라에 의해 처음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진왜란 이후 국방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난 1694년(숙종 20년) 대대적으로 보수·축성됐다. 한양과 강화를 잇는 요충지로 기능했고, 1964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