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김광헌 부위원장(한, 강서4)은 6월 11일 지하철 9호선 개통지연과 관련하여 서울특별시의회 건설위원회에서 긴급하게 소집된 폐회 중 상임위원회에서 도시기반시설본부(본부장 이인근)를 상대로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책임을 추궁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사태가 무엇보다도 무책임하고 안이하며 부실한 졸속행정이라는 인식하에 정확한 원인규명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는 김 부위원장이 강서지역 출신이고 강서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는 측면에서 지하철 9호선의 조기개통을 누구보다도 기대했으며 그동안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개통지연은 김 부위원장에게는 매우 큰 충격이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이번에 개통을 지연한 것은 시민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발표를 한 후 불과 개통 이틀 전에 무기한 연기함으로써 서울시의 위상과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3조 5천억원(민자 5천5백억원 포함)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입한 지하철 건설사업의 개통이 지연됨으로 인하여 금전적인 손실 또한 어마어마하며 인접한 상가 등 지하철 개통에 발맞춰 모든 계획을 수립했던 민간까지 포함하면 실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도시기반시설본부가 개통과 관련하여 건설위원회에 여러 차례의 업무보고와 현장시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한 것에 대해서도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지난 5월 28일 공식적으로 6월 12일 개통을 발표하면서 사실은 내부적으로 5월 15일까지 시스템에 대한 시험을 완료할 예정이 지연되어 5월 30일까지 연장된 사실이 있었음에도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IT강국 대한민국에서 이번처럼 시스템상의 문제로 개통이 지연된 것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즉 토목공사나 건축공사 등 구조물 설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사기간이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준비만 철저히 하면 타 공정과 간섭이 없어 문제가 발생할 수 없고 유능한 개발업체가 많아 호환성문제 등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관리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에서는 제216회 정례회 상임위원회를 통해 신속한 개통을 위해 운임징수시스템(AFC) 합동대책반의 조기구성과 현장확인 점검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아울러 이번 사태의 철저한 원인분석과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