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경주 APEC을 계기로 한 한미정상회담에서의 관세 협상 타결을 비롯해 한일 정상회담, 그리고 한중 정상회담 등 ‘실용외교’ 성과와 코스피 4000 돌파, 3분기 GDP 1.2% 성장 등 경제 지표 호조 덕분에 3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의 의뢰로 지난달 27∼31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7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53.0%(‘매우 잘함’ 42.7%, ‘잘하는 편’ 10.2%)로 3주 만에 직전 조사 대비(지난달 20~24일) 1.8%p 상승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전주 대비 1.6%p 하락한 43.3%(‘매우 잘못함’ 34.3%, ‘잘못하는 편’ 9.0%)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이 59.5%로 11.3%p 급등했으며, 그리고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8.9%p 상승한 46.7%를 기록한 반면, 서울(49.8%p)은 1.7%p, 부산·울산·경남(41.3%)과 인천·경기(53.5%)는 각각 0.9%p 하락했다.
이어 연령대별로는 60대(58.4%)가 가장 많은 7.1%p 상승한 데 이어 50대(64.9%) 1.3%p, 40대(65.7%) 1.2%p, 20대(36.3%) 1.0%p, 30대(44.3%) 0.7%p 순으로 상승한 반면, 70대 이상(42.0%)에서는 1.6%p 하락했으며, 이념 성향별로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 54.7%)에서는 1.8%p 상승한 반면, 진보층은 1.5%p 하락한 78.8%, 보수층도 0.7%p 하락한 28.2%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달 30∼31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직전 조사(지난달 23∼24일)보다 1.3%p 상승한 45.4%, 국민의힘도 0,6%p 상승한 37.9%로 집계됐으나 양당 지지율 격차는 6.8%p에서 7.5%p로 벌어졌으며, 이어 개혁신당은 2.8%, 조국혁신당은 1.8%, 진보당은 1.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측은 민주당에 대해 “이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와 경제 지표 호조로 집권당으로서의 실적을 지지율로 연결 지은 결과로 보인다”면서 “특히 핵심 지지층인 호남 지역과 40대 연령층에서의 지지 확대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가운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는 응답률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