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및 BK21 트랜스-로컬 한국어문학 미래인재 양성 교육연구단은 지난 5일 교내 인문관에서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문학원 대만문학연구소와 복수 석·박사 학위과정 협정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산대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는 한국연구재단의 4단계 BK21 사업에 참여해, 지난해 3월 트랜스-로컬 한국어문학 미래인재 양성 교육연구단을 출범했다. 교육연구단은 국경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소통과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트랜스-로컬’을 한국어문학의 새로운 연구 방법론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협정은 이러한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만 국립정치대(NCCU)는 타이베이에 위치한 국립 종합대로, 대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명문대학 중 하나다. 9개 단과대학에 34개 학과, 48개 대학원 연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정의 파트너 기관인 NCCU 문학원 산하 대만문학연구소(Graduate Institute of Taiwanese Literature)는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며 동아시아 문학과 사상에 대한 혁신적 연구를 수행하고, 대만 등 동아시아 각국의 문학·역사·예술 자료를 폭넓게 소장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 복수 학위과정에 참여하는 대학원생은 양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학위논문을 작성하고, 논문 심사는 양교의 협력 하에 각 대학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양교의 학위 취득 요건과 복수 학위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양교로부터 각각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수여받게 된다.
양교는 복수 학위과정 협정을 통해 국제 학문 교류와 공동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과 대만을 잇는 인문학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원생들은 동아시아 문학·문화를 심층 탐구하며 글로벌 학문 공동체로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트랜스-로컬 인문학 비전 아래 지속적인 협력과 공동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