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상징 광안대교가 12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한층 정교해진 빛의 옷으로 부산의 밤바다를 수놓는다. 부산시는 오는 15일 열리는 '제20회 부산불꽃축제'를 기점으로 광안대교의 새로운 경관조명과 미디어콘텐츠를 본격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0월 26일 ‘광안대교 경관조명 개선사업’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2013년 설치된 기존 조명을 교체하고,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의 핵심 과제인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총사업비 107억 원(국비 50%, 시비 50%)이 투입된 이번 개선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교량 LED 교체 사업으로 평가된다.
광안대교의 등기구 수는 기존 7011등에서 1만3465등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조명 간격은 1m에서 0.5m로 줄었다. 이에 따라 색감과 해상도가 향상돼 조명이 표현하는 메시지와 영상미가 한층 선명해졌다. 또한 ‘무빙라이트’를 새로 도입하고, 미디어콘텐츠를 강화해 정적인 조명에서 벗어나 역동적이고 예술적인 빛의 연출이 가능해졌다.
부산시는 이번 부산불꽃축제에 맞춰 새 단장한 광안대교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정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시공사와 부산시설공단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높였으며, 축제 개막 전 모든 공정을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광안대교의 고도화된 조명과 부산불꽃축제가 어우러져 시각적 완성도와 감동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부산의 밤바다가 세계적인 수준의 야간경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안대교는 부산의 상징이자 세계 속 관광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야간경관 콘텐츠”라며 “이번 개선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 광안대교를 다시 찾고 싶은 부산의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광안대교를 비롯해 영도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신호대교, 가덕대교 등 7개 해안교량을 대상으로 ‘세븐브릿지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해양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