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광 위원장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 위해 연구소 역할 중요”…이재식 소장 “현장 맞춤형 연구로 농가 부담 덜겠다”
(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신효광)는 13일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를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고,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와 축산기술 연구 방향 전반을 점검했다.
이날 신효광 위원장(청송.국민의힘)은 “경북은 전국 한우 생산의 22%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가격 경쟁력 약화와 질병 유입 등 복합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연구소가 단순한 연구 성과 중심에서 벗어나, 축산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특히 “우수 혈통 개량과 질병 저항성 품종 개발, 사료 첨가제 연구 등으로 농가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실질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위원회에서도 연구소의 혁신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준 의원(울진·국민의힘)은 “현재 축산기술연구소의 연구가 여전히 실험실 중심에 머물러 있다”며 “한우산업의 가장 큰 문제인 사료비 부담과 낮은 조사료 자급률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만큼, 농가가 실질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생산비 절감형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석영 의원(포항·국민의힘)은 “한우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사료비 절감에 있다”며 “경북이 전국 한우 사육 두수 1위임에도 불구하고 사료비 절감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 관세 철폐, 호주산 개방이 예정된 만큼 한우산업의 구조적 대응이 시급하다”며 “조사료 자급률 확대 등 실질적 산업비 절감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병근 의원(김천·국민의힘)은 “스마트 축산 기술 보급과 우량 수정란 사업 실적 관리가 미흡하다”며 “연구소 설립 목적에 맞는 성과 확보와 농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태율 향상과 시술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교육과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농가 단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성환 의원(고령·국민의힘)은 “경북 한우의 1등급 출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연구소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정란 공급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창욱 부위원장(봉화·국민의힘)은 “경북 한우 개량률이 타 도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혈통 등록과 개량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우수 송아지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경북 한우의 등급률은 전국 최고지만, 지원 예산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개량사업과 인공수정 지원사업을 확대해 농가의 실질적 수익 향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영길 의원(성주·국민의힘)은 같은 날 실시된 동물위생시험소 감사에서 “실적 대비 효용이 낮은 특허를 정리하고, 인력 충원 등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행정 효율성 제고를 주문했다.
이날 감사에 참석한 이재식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의원들의 지적에 공감하며 “축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사료비 절감과 품질 고급화에 있다”며 “앞으로는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실질적 연구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한우 사육비 절감, 조사료 자급률 향상, 지역 사료 기반 강화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농가의 비용 부담을 덜고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이 전국 한우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책임감 있게 연구소의 기능을 강화해 현장과 함께 성장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