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부산대, 세계유산 ‘옥산서원’과 학술·문화유산 공동연구 협약

고문헌 가치 재조명하고, 지역 인문학 활성화 추진

  •  

cnbnews 손혜영기자 |  2025.11.13 14:08:34

12일 최재원 부산대학교 총장(왼쪽)과 이원식 옥산서원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주 옥산서원은 지난 12일 옥산서원 구인당에서 ‘학술 및 문화유산 공동연구’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조선 성리학의 중심이었던 옥산서원이 간직한 학문적 전통과 국립대인 부산대의 연구 인프라를 결합해, 전통 지식유산의 현대적 계승과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옥산서원 소장 고문헌의 국제 학술 가치 발굴 △옥산서원의 사상·역사·교육적 가치에 대한 심층 연구 △지역 문화유산 연구의 선도적 모델 창출 △연구인프라 활용 및 전문인력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572년(선조 5년)에 건립된 옥산서원은 조선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李彦迪, 1491~1553)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강학(講學)·제향(祭享)·교류(交遊) 기능을 모두 갖춘 대표적 유교 교육기관으로,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에 등재됐다. 특히 구인당(求仁堂), 체인묘(體仁廟), 무변루(無邊樓) 등 서원 건축의 정형을 완성한 문화유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은 부산대 한문학과를 주축으로, 전통 성리학의 학문적 가치와 현대 인문학의 연구 역량을 연결해 문화유산의 미래적 활용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특히 국립대학과 세계유산 서원이 협력하는 국내 첫 인문학 연계 연구모델로, ‘대학의 학문적 역량’과 ‘서원의 문화자산’을 결합해 지역과 세계를 잇는 학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대의 연구 역량이 전통 문화유산과 만나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500년을 넘어 여전히 살아있는 옥산서원이 간직한 학문의 정신을 현대 인문학으로 이어가고, 미래 세대가 그 가치를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을 추진해 대학이 문화유산 보존과 연구의 중심축으로 서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준규 부산대 한문학과장은 “회재 이언적 선생은 조선 성리학의 정수를 이룬 세계적 학자”라며 “그분의 사상을 현대 인문학으로 계승하기 위한 ‘회재학연구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식 옥산서원장은 “이번 부산대와의 협력은 서원문화의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옥산서원이 한국을 넘어 세계 인문학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학문 교류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대는 학문과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인문학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세계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적 공공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