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시는 13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기관장 행정협의회' 하반기 회의를 열고 부산항의 중장기 발전방향과 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8년 만에 재가동된 제1차 회의 이후 7개월 만에 열린 두 번째 회의로, 항만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실질적 협의를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기관별 순번에 따라 상반기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하반기에는 부산시가 주최했다.
‘기관장 행정협의회’는 부산항의 효율적 운영과 정책 일관성 확보를 위해 2017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올해 다시 가동된 정례 협의체다. 부산항만공사·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시 등 3개 기관장이 한자리에 모여 항만 행정과 정책을 조율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6년 제19회 부산항축제 공동 협력 ▲세계항구도시협회 총회 유치 협조 ▲부산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따른 항만 AMP 전력공급 방안 ▲북항재개발사업 효율적 추진 등 총 13건의 안건이 집중 논의됐다. 세 기관은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실무 단계에서 해결이 어려웠던 사안들이 기관장 간 협의를 통해 실질적 논의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으며, 이후 각 기관은 안건별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이어왔다.
세 기관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연 2회 정례회의 체계를 확립하고, 필요시 수시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협력체계를 더욱 내실화해 부산항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부산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거점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 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BPA는 해수청, 부산시와 힘을 합쳐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혜정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청장은 “부산항은 북극항로 시대의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번 협의회가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협력 창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부산항은 국가 해양경제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수출입 물류의 핵심 거점”이라며 “항만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회의는 2026년 상반기 중 부산항만공사 주최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