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는 김미정 교수 연구팀이 어류 부산물에서 추출한 콜라겐 가수분해물과 천연 청귤 껍질 추출물을 결합해, 우수한 항산화 활성을 지닌 친환경 기능성 식용필름(edible film)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Food Hydrocolloids(Impact Factor 12.4, JCR 상위 2.2%)’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국립창원대 김미정 교수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 레몬 및 청귤 추출물을 활용한 친환경 콜라겐 가수분해물 추출법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번 후속 연구에서는 해당 가수분해물을 실제 식품소재로 확장해 응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명태 껍질(Alaska pollock skin)에서 얻은 콜라겐 가수분해물에 청귤 껍질 추출물(green tangerine peel extract)을 혼합해 식용필름을 제조한 결과, 필름의 기계적 안정성, 산소 차단성, 열적 안정성이 향상됐고, 항산화 활성과 위장관 내 점진적 방출 특성(gastrointestinal release)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이 단순한 보호 필름을 넘어, 섭취 가능한 기능성 포장재 및 지속 방출형 건강소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역대학우수과학자지원사업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추출한 어류 콜라겐의 항노화 식품소재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제1저자는 Sunita Gaikwad 박사(2025년 2월 졸업), 교신저자는 김미정 교수가 맡았다.
김미정 교수는 “청귤 껍질과 같은 식품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로 전환한 이번 연구는 지속가능한 식품산업을 실현하는 실질적 방향을 제시한다”며 “앞으로도 천연물과 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기능성 식품소재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