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4일 오후 31개 청소년 지원기관과 함께 홍대, 신림 등 청소년 밀집 지역 다섯 곳에서 거리 상담을 펼친다고 밝혔다.
‘거리 상담(아웃리치)’은 서울시와 유관 기관들이 청소년 가출 예방과 가정 밖 청소년(가정 내 갈등, 학대, 방임 등의 사유로 보호자로부터 이탈해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청소년 밀집 지역을 직접 찾아가 상담과 보호 활동을 펼치는 사업이다.
앞서 3월, 6월, 9월, 10월 네 차례 상담을 진행했고, 총 5262명의 청소년을 만나 3만 8386건의 지원을 진행했다. 이번은 올해 마지막 상담이다.
이번 5차 연합 거리 상담은 14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청소년 유동 인구가 많은 강북구 상산어린이공원, 강동구 천호로데오거리, 관악구 신림역사 안, 강서구 미리내공원,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광장 5곳에서 진행된다.
청소년 쉼터, 청소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총 31개 기관 110여명이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한다. 청소년과 학부모 누구나 가정 내 갈등, 학교폭력, 학업 스트레스 등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상담 부스에서는 디지털 성범죄와 온라인 유인 대응법, 지역 안전망 이용 등 가출을 방지할 수 있는 예방 교육, 청소년들이 관심이 많은 응원 배지 만들기, 소원나무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도 제공한다.
천호로데오거리에서는 청소년 진로 탐색과 직업 적성 검사 등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시 일자리부르릉 버스’도 운영해 직업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일자리부르릉 버스’는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에서 2009년부터 운영하는 일자리 사업이다. 서울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취업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가정 밖 청소년 보호를 위해 현재 총 17개 쉼터와 2개 자립지원관을 운영하며 상담, 주거, 학업, 자립 등을 지원해 청소년이 건강하게 가정, 학교,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쉼터를 퇴소한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퇴소 청소년 자립 수당 및 임대주택 지원, 자립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가정 밖 청소년 거리 상담은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