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형 커피음료(RTD)’의 공식 명칭을 ‘월드챔피언 부산커피 맛쩨’로 최종 확정했다. 지난 9월 진행한 시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1116건의 제안 가운데 선정한 결과로, 부산만의 개성과 감성을 담아낸 이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9월 5일부터 22일까지 18일간 ‘부산형 커피음료 명칭 시민 공모’를 진행했다. 커피 도시를 표방해온 부산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고, 시민 참여를 통해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이름을 찾기 위한 취지였다. 내부 심사와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우수 ‘커피마쩨’ ▲우수 ‘부산커피’, ‘부산월드챔피언커피’ ▲장려 ‘부산인가배’, ‘단디브루’, ‘단디1884’, ‘부산챔피언커피’, ‘비프라우드’ 등 총 8개 작품이 최종 후보로 올랐다.
최종 명칭인 ‘월드챔피언 부산커피 맛쩨’는 부산 사투리 ‘맞제’를 변형한 ‘마쩨’에서 착안했다. 단순한 동의 표현이 아닌 ‘맛과 품질을 자신 있게 보증하는 커피’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최우수작인 ‘커피마쩨’를 기반으로 마케팅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월드 챔피언의 맛’이라는 상징성과 광안대교를 형상화한 ‘ㅅ’ 요소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 측면에서 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부산시는 이 명칭을 오는 12월 4일 개막하는 ‘2025 부산 커피 어워즈페스티벌’에서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행사 현장에서는 시민 공모로 탄생한 브랜드 이름을 홍보하는 동시에, 최종 레시피를 적용한 커피음료 시음행사도 마련된다. 시는 이미 지난 9월 ‘부산은 커피데이’ 행사에서 시제품을 공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당시 시민 의견을 반영해 레시피를 보완했다.
부산형 커피음료는 2026년 초 CU, GS25 등 전국 주요 편의점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시는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과 함께 제품 출시에 맞춰 사전 홍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월드 커피 챔피언 3인이 개발한 최고의 맛에 시민이 지은 이름이 더해져, 부산만의 개성과 감성이 담긴 새로운 커피음료가 탄생했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