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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뇌 포도당 대사, 가구 소득 수준과 유의미한 연관성 확인

부산대병원 박경준·삼성창원병원 신승현 교수팀, 중년 남성 233명 FDG PET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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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혜영기자 |  2025.11.17 17:05:04

(왼쪽부터)박경준 부산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신승현 삼성창원병원 핵의학과 교수.(사진=부산대병원 제공)

중년 남성의 가구 소득 수준이 뇌의 포도당 대사 활동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병원 핵의학과 박경준 교수와 삼성창원병원 핵의학과 신승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건강한 중년 남성 233명을 대상으로 한 뇌 18F-FDG PET 분석을 통해,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특정 뇌 영역에서 포도당 대사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17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유럽뇌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의 FDG PET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 포도당 대사를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가구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미상핵(caudate), 피각(putamen) 등 보상 기전에 관여하는 뇌 영역과 전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해마(hippocampus), 편도체(amygdala) 등 스트레스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에서 대사 활성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교육 수준은 뇌 포도당 대사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경제적 자원이 보상적 경험 접근성, 만성 스트레스 완충 등 다양한 심리·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구 소득은 생활 전반의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고 긍정적 자극에 접근할 기회를 늘리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환경은 보상회로에서 도파민 신호전달을 강화하거나, 반대로 지속적인 소득 불안정은 변연계(limbic system) 대사 활동 감소 및 기능 위축을 유발하는 신경생물학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경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의 사회경제적 자원이 뇌의 보상·스트레스 조절 시스템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다만 횡단면 연구 특성상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고, 향후 장기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사회경제적 요인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중년기 정신건강 지원 전략 수립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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