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신창용, 부산 첫 리사이틀…프로코피예프 ‘전쟁 소나타’로 무장한 압도적 귀환

  •  

cnbnews 임재희기자 |  2025.11.18 09:51:15

신창용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사진=영화의전당 제공)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오는 23일 오후 5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부산 첫 리사이틀을 연다. 영화의전당 ‘2025 BCC 클래식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그는 20세기 피아노 문헌의 정점으로 꼽히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6·7·8번, 일명 ‘전쟁 소나타(War Sonatas)’ 전곡을 선보인다.

신창용은 2016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 당시 “극도의 맹렬함과 녹아내리는 섬세함을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호평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단단한 테크닉과 감각적인 표현력, 그리고 진솔한 매력으로 국내외 팬층을 확보해온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음악적 정점과 도전 정신을 증명한다.

이미 그는 2023년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하루에 완주하며 “프로코피예프에 최적화된 연주자”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신창용은 이번 프로그램을 스스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아닌, 홀로 건반 위에서 이 작곡가의 에너지와 드라마를 온전히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쟁 소나타’는 격렬함과 서정성, 긴장과 해방이 극명하게 공존하는 작품으로 연주자에게 극도의 집중과 몰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6·7·8번으로 구성된 ‘전쟁 소나타’는 2차 세계대전의 격변기 속에서 탄생해 인간 내면의 불안과 갈등, 저항의 정서를 집약한 작품이다.

6번은 날카로운 리듬과 격렬한 사운드로 시대의 긴장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7번은 폭발적 에너지와 초절적 테크닉이 뒤섞인 가장 드라마틱한 곡으로 꼽힌다. 마지막 8번은 차갑고 고요한 서정성이 깊게 깔려 있어 전쟁의 상흔과 잔영을 담담하게 응시한다.

세 작품은 각각 세계를 향한 다른 목소리를 내지만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이어지며, 연주자의 해석·집중력·체력 모두를 시험하는 레퍼토리로 유명하다. 신창용의 강렬한 타건, 극적인 대비, 섬세한 감정선은 이 작품들과 완벽히 맞물려 한층 밀도 높은 무대를 예고한다.

2023년 협주곡 전곡 무대에서 치열한 긴장감과 폭발력을 보여줬다면, 이번 리사이틀은 피아노 독주만이 가능한 밀착된 에너지와 집중력을 통해 ‘전쟁 소나타’의 내면을 더욱 깊이 있게 파고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객들은 인간 본능과 감정이 교차하는 강렬한 음악적 체험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