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UAE 정부가 국영·민간 방산기업 25개사를 통합해 설립한 중동 최대 방산 연합체 ‘EDGE 그룹’ 산하 Platforms and Systems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협약식은 18일(현지 시각) 두바이 에어쇼에서 열렸으며, 차재병 KAI 대표이사와 김재홍 중동·아프리카실장, Hamad Al Marar EDGE 그룹 총괄사장, Khaled Al Zaabi Platforms and Systems 사장 등 양측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포괄적 협약은 양측이 보유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전략사업 전반에서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글로벌 시장 대상 공동 마케팅 및 제품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KAI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EDGE 그룹의 공중·지상·해상 플랫폼 관련 핵심 시스템 개발 및 생산을 맡는 Platforms & Systems 클러스터와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생산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DGE 그룹은 UAE 정부가 설립한 첨단 방산·안보 분야 대표 국영기업으로, 무인기·유도무기·사이버·전자전·해양 및 지상 시스템 등 미래 기술 중심의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35개 이상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 매출 50억 달러, 직원 1만7000명 규모로 중동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방기술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방산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확대 중이다.
KAI는 EDGE Platforms & Systems 클러스터가 보유한 무장 체공 드론, 무인 헬기, 항공 구조물, 장갑차량 등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고정익·회전익 플랫폼, 무인기, 유·무인 복합체계, MRO(정비·운영·수리)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향후 구체적 협력 추진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양국 항공우주 산업의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기술·산업 생태계가 더욱 긴밀히 연결되도록 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미래 항공우주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