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는 식품영양학과 박은주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비타민 C 생체이용률 비교 연구가 국제학술지 Nutrients 2025년 1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특별호인 ‘Antioxidant-Rich Natural Fruit and Vegetable Foods and Human Health’에도 주요 연구로 소개됐다.
논문 제목은 ‘Comparative Bioavailability of Vitamin C After Short-Term Consumption of Raw Fruits and Vegetables and Their Juices: A Randomized Crossover Study’로, 저자 구성은 ▲제1저자 최미주 연구전담교수(경남대 RISE사업단) ▲공동저자 백주하 석사수료생(경남대), 윤정미 교수(전남대), 홍영식 교수(전남대) ▲교신저자 박은주 교수(경남대)이다.
이번 논문은 동일한 양의 비타민 C를 섭취하더라도 섭취 형태에 따라 체내 흡수 속도와 대사 반응이 달라진다는 점을 정량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파프리카·방울토마토·귤 등 세 가지 과일·채소를 생으로 섭취할 때와 저속 착즙 주스 형태로 섭취할 때, 그리고 동일한 양의 비타민 C 보충제를 복용할 때의 체내 흡수율 차이를 비교했다. 실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교차시험으로 진행됐으며, 참여자들은 세 가지 형태를 동일한 비타민 C 용량으로 섭취했다.
연구팀은 섭취 후 24시간 동안 혈중 비타민 C 농도 변화, 소변으로 배출된 비타민 C 양, 대사산물, 항산화 지표 등을 측정, 분석했다. 그 결과 혈장 비타민 C 농도는 섭취 약 2시간 후 최고치에 도달했으며, 저속 착즙 주스가 흡수 효율과 시간에 따라 체내에 흡수되는 총량(AUC, 곡선하면적)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결과를 두고 “세포벽이 물리적으로 분해된 주스 형태가 위장관에서 더 빠르게 흡수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초기 흡수 속도와 생체이용률 측면에서 주스 형태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사체 분석에서는 요중 배설되는 대사산물의 조성 차이가 확인돼, 섭취 형태에 따라 체내 대사 경로가 일부 달라질 수 있음이 확인됐다. 모든 섭취군에서 항산화 지표가 개선됐으며, 세 가지 섭취 방식 모두 항산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음식 형태, 가공 상태, 보충제 형태를 동시에 비교한 단기 생체이용률 연구 중에서도 최초로 다차원 분석을 적용한 사례 중 하나로, 현대인의 다양한 식품 섭취 패턴에서 비타민 C 이용률 차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자인 최미주 연구전담교수는 개인 맞춤형 혈당 반응, AI 기반 임상영양관리 연구 등 다양한 융합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표지논문 선정은 경남대 RISE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연구 역량을 국제적 학술지에 알린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