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 창작공간 두구는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협업 기반 콜렉티브 프로젝트 <사소한 조정>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입주작가 6인(△김남석 △노만 △단 △신수항 △신현재 △유시안)과 기획자 △김정훈 △손혜민 △유경혜, 그리고 공간디자인 팀 △다방면 프로젝트(방기철)가 참여해 진행한 창작 실험의 전 과정을 아카이브 형태로 선보인다.
국내 유일의 포용예술 기반 창작 플랫폼인 창작공간 두구는 “왜 협업을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에서 출발해 8월부터 11월까지 총 4회의 협업 워크숍을 운영했다. 인도네시아 예술 콜렉티브 ‘바이오하하’와의 감각 실험을 비롯해 음악 믹싱(디제이 베티), 신체 기반 창작(안무가 이세승), 사물 연결 실험(작가 서찬석) 등 다양한 방식의 실험을 통해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탐색했다.
전시장에서는 워크숍에서 도출된 과정과 결과가 설치물과 퍼포먼스로 재구성된다. 특히 중앙의 큐브형 구조물은 관객의 참여에 따라 형태가 변형되며, 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정·균형의 미세한 변화를 시각화하는 핵심 장치로 활용된다.
전시 기간에는 작가가 직접 이끄는 총 7종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역사적 인물의 모자를 손바느질해보는 워크숍, 감정을 이미지 캐릭터로 표현하는 작업, 일상의 몸짓을 새롭게 관찰하는 신체 실험 등 시민이 창작 과정에 접속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12월 4일과 10일에 진행되며, 마지막 날에는 DJ 베티가 참여하는 클로징 파티를 통해 협업의 경험을 관객과 공유한다. 신청은 창작공간 두구 인스타그램에서 받을 예정이다.
창작공간 두구 김미지 대리는 “협업은 누군가의 방식을 수정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확장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가 포용예술의 현실적 가치와 창작의 또 다른 가능성을 시민들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작은 변화가 창작의 경계를 넓힐 수 있음을 이번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접근으로 포용적 창작 환경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