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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택시 아저씨', 2000원만 깎아주세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좌충우돌' 택시영업…21일 안양에서 일일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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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성훈기자 |  2009.06.19 14:04:06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택시운전사 체험을 통해 도민들과 만나는 '민생 탐방' 행보가 재개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오는 21일 안양시 호계동의 택시회사를 방문해 일일 택시영업을 한다.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12시간동안 일반 택시기사와 같은 조건에서 영업을 한다.

이번 안양에서의 택시기사 체험은 수원을 시작으로 의정부, 성남, 고양, 용인, 안산에 이어 7번째이다.

6번의 택시운전을 경험하면서 택시 기사를 하면서 성과도 없지 않다. 경기도는 김 지사의 경험을 토대로 올 하반기에 운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택시업계 경영 서비스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운수 장학지원사업을 통해 택시 근로자들의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들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

실수를 저지를 때도 종종 있었다. 택시기사만큼 지리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주로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지만, 지리가 익숙지 않아 행선지까지 가는데 애를 먹는 일이 종졸 벌어진다.

출발하기 전 미터기를 켜지 않아 요금이 제대로 산정되지 않은 적도 있다고 한다.

승객으로부터 요금을 받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승객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정이 생기는 데다, 도지사라는 직책 때문에 요금을 관대하게 받을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택시담당 한정길 사무관은 "김 지사도 제대로 요금을 받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다"며 "1만2000원이 나왔는데 1만원만 내겠다며 요금을 깎는 승객이 있는가 하면, 아예 돈이 없다고 통사정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택시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에 미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영업 수익은 전부 회사에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택시운전 행보의 목적은 택시업계의 문제점 혹은 애로사항 파악에 국한되지 않는다. 도민들을 직접 만나 국정 및 도정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고 그들의 삶을 피부로 체험하지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안산을 택시에서 영업을 하면서 그들이 체험한 불이익이나 문제점을 직접 청취할 수 있었고, 용인의 수지와 양지를 택시로 돌아다니면서 지역간 경제·문화수준 격차를 체감하기도 했다고 한다.

택시기사 체험에 대한 일각의 '전시행정' '인기영합주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가 꿋꿋이 행보를 이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사무관은 "(전시행정 비판도) 없지 않지만, 김 지사는 민생을 파악하는데 이보다 좋은 툴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테면, 성남의 중앙차로가 없는 언덕도 가 보면서 도로행정의 필요사항을 파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 사무관은 "김 지사는 앞으로도 민생과 직접 맞닿은 도정을 구상하기 위해 일일 택시기사 체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역내 31개 시군에서 모두 체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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