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일 오후 4시 30분,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내 녹산혁신지원센터에서 부산대학교–부산외국어대학교 연합 ‘녹산 오픈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 육근찬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장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와 산단 입주기업 대표 등 약 8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오픈캠퍼스는 제조·물류 기업이 집적된 명지녹산국가산단 한가운데에 대학이 직접 공동 캠퍼스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그간 대학–산업계 간 물리적 거리 탓에 발생하던 접근성 한계를 해소하고 연구·인력 자원을 산업 현장에 밀착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산단의 기술 수요를 대학이 곧바로 포착해 대응하는 ‘현장 기반 산학협력 체계’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
캠퍼스에는 대학 전문 관리자(코디네이터)가 상주해 기업의 현장 애로 기술을 발굴하고, 대학 내 보유 기술·전문 인력과 연계해 속도감 있게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산대학교는 현장 맞춤형 기술 해결과 함께 디지털·AI·로봇 기반의 ‘3엑스 전환(DX·AX·RX)’을 지원하고, 고부가가치 기술 실증·고도화 및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학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는 외국인 근로자 대상 한국어 교육, 다문화 가정 생활·노무 상담, 산업단지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 수출대응센터 운영 등 지역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층적 지원에 나선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부산형 라이즈(RISE) 사업과 연계해 양 대학은 산업단지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 밀착형 산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개방형 산학협력 모델(Open UIC)’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대학–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실질적으로 구축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녹산 오픈캠퍼스 개소로 산업단지 내 기업 접근성이 대폭 높아지고 산학협력이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며 “대학의 역량과 지역 산업 기반을 긴밀히 연계해 혁신 클러스터 생태계를 구축하고, 부산형 라이즈 사업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견인하도록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