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분당차병원 안과 교수. (사진=차의과학대학교·차병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이용우 안과 교수의 ‘안구표면질환에 대한 무봉합 감마선 멸균 건조 양막이식의 임상 효과와 적용 대상’ 연구가 최근 발표된 ‘국제 건성안 워크샵 보고서3’(TFOS DEWS III)에 인용되며 최신 치료방법 중 하나로 소개됐다고 2일 밝혔다.

이용우 교수와 김국영 건양대병원 교수팀은 각막 궤양, 신경영양각막염, 수술 후 상피결손, 심한 안구건조증 등 다양한 안구표면질환을 가진 52명의 환자(56안)를 대상으로 건조 양막 이식술을 시행했다. 한국 공공조직은행에서 제작된 건조 멸균 양막을 대상 안구 표면에 이식한 뒤, 고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치료용 렌즈(BCL)을 착용 후, 1~2주 후 렌즈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분당차병원 측은 “약 70% 이상의 환자에서 상피 결손이 완전히 회복됐으며, 통증도 유의하게 감소했다”며 “수술 후 상피결손 및 중증 안구 건조증 환자에서는 100% 상피 회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2024년 11월 국제 SCI 학술지 ‘Cornea’에 게재됐다.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수술실이 아닌 외래 환경에서도 봉합 없이 간편하게 양막 이식을 시행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의 효과를 검증했다. 위 논문은 국제 건성안 치료의 표준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제3차 국제 건성안 워크샵 보고서에 진보된 치료로 인용됐다. 무봉합 양막이식의 임상 근거를 제시하고, 중증 건성안 및 각막질환 치료의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국제 건성안 워크샵 보고서3’(TFOS DEWS III)는 2017년 DEWS II 이후 8년 만의 업데이트로, 전 세계 임상·기초 전문가가 참여하는 근거 기반 글로벌 표준 가이드라인이다.

이용우 교수는 “무봉합 양막이식은 외래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안구표면 질환과 안구 건조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더 효율적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