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고독사 예방 및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은둔·고립 위험에 놓인 청·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사회적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다시 봄 SOLO’프로그램을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운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계 단절과 정서적 위축으로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연결의 경험을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회복 기반 모델로 설계됐다. 총 20명의 고립위기 청·중장년이 참여했으며, 송국클럽하우스와의 전문적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ZEP’을 활용한 비대면 과정은 총 14회 운영되며, 우울·불안 관리, 수면·식습관 개선, 스트레스 조절, 가족 소통기술 등 정신건강 증진 중심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했다. 또한 영화 ‘그린북’과 ‘중경삼림’을 활용한 감성 특강, 북토크,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등 문화·정서 프로그램을 결합했으며, 한방 약차 만들기, 실내 체조 등 신체 회복 프로그램도 병행해 전인적 회복을 도왔다.
대면 활동에서는 멘토링과 동료지원 상담을 통해 참여자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정서지지와 생활관리 상담이 이뤄졌고, 일부 참여자는 외출 빈도 증가, 대인관계 회복, 사회활동 재개 등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시간이 기다려진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가족에게 먼저 연락하게 됐다” 등 긍정적인 변화를 직접 전했다.
한편 해운대구는 정신건강 인식 개선을 위해 유튜버 ‘오땡큐’와 협업해 고립 경험과 회복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제작·배포했으며, 유튜브와 구청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고립 예방 메시지를 확산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다시 봄 SOLO’는 비대면과 대면을 결합한 관계회복 지원 모델로서 은둔·고립 위험군의 사회적 복귀를 촉진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향후 자조모임 지원, 동료 멘토 양성 등 후속 연계를 강화해 지역사회 고립 예방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