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강초등학교(이하 광주학강초) 학생들이 ‘동시 작가’로 등단했다.
‘동시 작가’로 데뷔한 학생들은 교내 독서 책쓰기 동아리 ‘동시하깡’ 4학년 회원 34명이다. ‘동시하깡’은 광주학강초가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생 저자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운영하고 있는 독서 책쓰기 동아리다.
학생들은 동아리에서 독서 토의, 감상, 동시 쓰기 활동 등을 하며, 문학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5학년(현재 6학년) 학생 30명이 시집 ‘들리나요, 우리들의 파도소리가’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4학년 학생 34명이 각 10편씩 총 340편의 동시를 모아 ‘오늘 우린 맑음’을 출간했다.
특히 문주영 학생의 ‘철쭉과 벌’, 박지유 학생의 ‘사촌동생 노래’, 한수민 학생의 ‘밤의 사직타워’, 김나은 학생의 ‘불안한 소리’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부터 가족과의 에피소드 등 다양한 작품을 담았다.
광주학강초는 학생들의 ‘동시 작가’ 등단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일 시청각실에서 ‘오늘 우린 맑음’ 출간 기념 낭송회를 개최했다.
이날 낭송회에서는 ‘동시 작가’로 데뷔한 11살 어린이 작가들이 문학적 성과를 나누며 가족, 친구,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가은 학생은 “처음에는 시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선생님 지도를 받아 한 줄, 두 줄 쓴 것을 시집에 담았다”며 “앞으로도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해 나만의 이야기를 담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들 최정한 군을 축하하기 위해 낭송회에 참석한 김민희 학부모는 “동시 쓰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동시집을 출간하게 된 걸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광주학강초는 시집 ‘오늘 우린 맑음’에 대해 국제표준 도서번호 ISBN을 발급받아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 비치할 예정이다.
최제오 교장은 "1년 동안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며 꾸준히 동시를 읽고 쓰며, 동시집 출간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어린이 시인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시집 출간을 계기로 학생들이 독서와 글쓰기에 더 관심을 갖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