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2.04 09:37:40
부산시가 김해국제공항 내에 ‘김해국제공항 긴급여권 민원센터’를 신설해 국제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올해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긴급여권 발급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만 2795건에 달했다. 현재는 여권 분실이나 훼손 시 긴급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부산시청(약 18km) 또는 강서구청(약 7.5km)을 직접 찾아야 해 시민들이 시간과 비용 부담을 호소해 왔다.
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외교부와 지역 국회의원 등을 수시로 찾아 ▲국제선 이용객 증가 추세 ▲지역 공항 특성 ▲긴급여권 발급 불편 사례 등을 적극 설명하며 필요성을 설득했다. 그 결과 긴급여권 민원센터 설치를 위한 2026년 정부 예산과 인력을 최종 확보하게 됐다. 김해국제공항에 긴급여권 창구 신설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으나 예산·인력 확보 문제로 실제 추진이 쉽지 않았던 만큼 이번 결정은 지역 공항으로서는 의미 있는 성과다.
내년 3월부터는 지방공항 중 처음으로 김해국제공항에서 긴급여권 발급이 즉시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공항 외부로 이동하던 시간과 비용 부담이 사라지고, 출국 직전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던 불안감 역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긴급여권을 공항에서 직접 발급할 수 있는 곳은 인천국제공항 두 곳뿐으로, 김해공항은 지방공항 최초 사례가 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긴급여권 민원센터 신설은 수도권 중심 행정을 바로잡고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김해국제공항에서 바로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되면 시민 편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편의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