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12.04 17:12:12
부산대학교가 하나의 창구에서 ChatGPT, Gemini 등 다양한 생성형 AI와 교내 정보를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학 고유 기술로 구축한 안전한 하이브리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교육·행정·연구 정보 접근 방식을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대는 ‘부산대(PNU) AX 대전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학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구축한 AI 에이전트 서비스 '산지니 AI'를 지난 2일 시범 오픈하고, 대학 차원의 AI 기반 교육정보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멀티 LLM 에이전트 통합서비스인 ‘산지니 AI’는 부산대가 추진하는 PNU AX 대전환 통합전략의 핵심 서비스로, 교직원과 학생 등 전체 학내 구성원에게 ChatGPT, Gemini 등 다양한 ‘생성형 AI 에이전트’와 ‘교내 주요 정보 안내 AI 에이전트(PNU 도우미+행정 도우미)’를 하나로 통합해 제공하는 부산대 특화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특히 이 서비스는 일반 이용자에게도 부산대 관심 정보를 대화형 서비스 방식으로 개방함으로써 대학의 대국민 정보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산지니 AI’ 서비스는 부산대 홈페이지 우측 이용자 구분탭 하단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홈페이지로 바로 접속해 부산대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은 물론, 시민들도 일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대 교직원은 ‘산지니 AI’가 제공하는 3가지 기능, 즉 △생성형 AI 에이전트 △PNU 도우미 △행정 도우미 등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부산대 학생들의 경우 △생성형 AI 에이전트와 △PNU 도우미 기능을 쓸 수 있다.
다만 일반 사용자들은 △PNU 도우미 기능에서 부산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부산대 ‘산지니 AI’는 온프레미스(자체 구축형)의 높은 보안성과 클라우드 기반의 우수한 확장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구축해 개발됐다. 이를 통해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비스 운영 및 개발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나아가 개방형 표준 프로토콜(MCP)을 도입해 논문 검색, 구글 워크스페이스, 노션 등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성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서비스 확장도 한층 용이하게 구축했다.
부산대는 산지니 AI의 서비스 품질 향상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스템을 고도화시킬 방침이다. 유료 AI 서비스(ChatGPT, Gemini)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생성, 음성 입력·출력 등 일부 기능은 추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산지니 AI’ 오픈을 계기로 부산대는 ‘대학 고유의 AI 기반 교육정보서비스 모델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행정·연구 전 과정에 AI를 내재화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학내 구성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설정했다.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AI 기반 학생 맞춤형 교과/비교과 추천 서비스 △학습관리시스템(LMS) AI 조교 서비스 △AI 기반 학사행정시스템 서비스를 위한 에이전트를 구축 중이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부산대가 대학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산지니 AI’ 구축을 총괄한 최윤호 부산대 정보화본부장(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은 “산지니 AI는 대학이 스스로 구축·운영하는 AI 기반 교육정보서비스 모델의 체계적 출발점”이라며 “부산대는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능을 고도화하고, 교육·행정·연구 분야 전반으로 AI 적용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대학 차원의 AI 활용 역량을 안정적으로 정착·제도화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에 우리 대학이 선보이는 산지니 AI는 부산대가 AI 시대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며 “앞으로도 대학 고유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체계적으로 도입·확산해 대국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선도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