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수기자 |
2025.12.08 14:27:31
울산시는 2026년 복지예산으로 1조9539억 원을 편성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촘촘히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임신·출산 분야에 이어 이번에는 청소년과 청·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을 집중 소개한다.
시는 청소년을 지역사회 미래를 이끌 주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활동 기반을 확충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한 가족돌봄 및 고립은둔 청년 맞춤형 복지 지원을 강화하고, 청·중장년층 돌봄 서비스 확대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청소년 활동 기반 조성
시는 지역 청소년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활동 기반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중구 성남동 옛 중부소방서 부지에 청소년문화회관을 조성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 중인 이 시설에는 반짝 매장(팝업스토어), 4차 산업 체험실, 케이-팝(K-POP) 전문교육관, 다목적 공연장, 체육관 등이 마련된다.
이 공간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창의력 발휘와 미래 준비를 돕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청소년 활동 진흥 및 체험 지원 확대
청소년들이 보다 폭넓은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시설 운영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7억2500만 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청소년 활동 진흥을 위한 정책 전달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한다.
한마음 대축제(1000여명 참여), 전국 가요제(400여명 참여), 원탁토론회(100여명 참여)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 제고와 지역사회 참여를 지원한다. 성년의 날 기념행사, 전통문화 체험 등도 운영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체험 기회도 넓힌다.
또한 청소년수련시설에는 전문지도사 10명을 배치해 프로그램 품질과 운영 전문성을 강화했다.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추진돼 청소년 12명이 일본 하기시를 방문해 문화 교류와 역사 탐방을 경험했다.
시는 내년에도 청소년 활동 진흥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 청소년 자기주도성 강화
내년부터는 자기주도적 모임인 청소년 동아리 활동도 본격 지원한다.
문화·예술·스포츠·진로 등 다양한 분야의 공통 관심사를 가진 청소년들이 활동하는 동아리 22개 팀을 선정해 팀당 최대 연 125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청소년 스스로 인문주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 1팀을 선정해 300만 원을 지원한다.
시는 이를 통해 건강한 또래 관계 형성, 소질 계발, 자기주도적 성장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가족돌봄·고립은둔청년 지원 강화
지난해 7월 개소한 울산청년미래센터는 교육장, 상담공간 등 기반 시설을 갖추고 15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한다. 센터는 병원·대학 등과 협력해 고립‧은둔 및 가족돌봄청년을 발굴하고 밀착 사례관리를 진행 중이다.
가족돌봄청년에게는 연 최대 200만 원의 자기돌봄비를 지원하며, 일상돌봄서비스, 장기요양·장애인활동지원 등 복지서비스도 연계한다.
고립·은둔청년은 온라인 자가진단을 통해 조기 발굴하고 초기상담부터 대인관계 회복 프로그램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 개소 이후 현재까지 가족돌봄청년 374명, 고립‧은둔청년 216명이 지원을 받았으며 270명에게 자기돌봄비가 지급됐다.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은 전화(052-242-1700) 또는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누리집을 통해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 청·중장년 돌봄 서비스 확대
시는 고립, 질병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19~64세 청·중장년, 그리고 아픈 가족을 돌보는 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일상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가 돌봄, 가사·식사관리, 병원 동행, 심리지원, 건강생활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긴급 상황 시에는 최대 30일간 재가 돌봄 및 이동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본사업으로 확대중이다. 서비스 제공기관도 2023년 13개소에서 현재 43개소로 늘어나 더 많은 대상자에게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졌다. 신청은 주민등록지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미래세대가 지역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장 기반을 제공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과 청·중장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