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교육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교육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초·중·고 교감들과의 대화를 잇달아 진행하며 학교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일 중학교, 4일 고등학교 교감을 대상으로 ‘교감(校監)과의 교감(交感), 교감의 마음을 듣다’를 개최했으며, 9일에는 초등학교 교감들과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화의 주제는 수업·평가를 포함한 교육과정 운영, 교원 및 학교 정책, 행·재정 관리, 교원 업무 경감 등 현장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다양한 교육 현안으로 구성됐다. 김 교육감은 “생생한 학교 현장의 이야기와 교감선생님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이를 토대로 부산교육의 발전과 도약을 위한 실천 방안을 찾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교감들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소규모 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인사 정책과 예산 지원, 과대·과밀학교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또한 독서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서교사 배치 확대, 교원 장기 재직 휴가 시행에 따른 대체 강사 채용 절차 간소화 등 행정업무 부담 완화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올해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적정 학급 수 유지와 교원 정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주요 논의 사항으로 다뤄졌다.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과 함께 학교 행정업무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 마련도 요청됐다.
김석준 교육감은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소중히 들었다”며 “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적정 학급 수 유지와 교사 정원 확충을 교육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예산 지원 시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교감들이 제안한 정책과 건의사항을 면밀히 살펴 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화에는 지역별·학교 유형별 지구 자율장학협의회에서 추천된 중·고등학교 교감 30명이 참석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중추 역할을 하는 교감과의 소통·공감 행사는 처음”이라며 “현장 중심의 부산교육 정책을 설계하고 교감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