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산업정보센터가 9일 최근 2주간 급등한 건화물선 운임의 배경을 분석한 「최근 건화물선 시황 급등 원인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13일부터 12월 3일까지 약 15일 동안 발틱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37%가량 뛰어오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센터는 이번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중국의 철광석 수입 수요 증가, 톤마일 수요의 구조적 확대, 선박 공급 측면의 비효율성 심화 등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번 강세가 특정 요인에 의한 단순 반등이 아니라 수요·공급·심리 요인이 동시에 강화된 ‘복합적 구조’에 특징이 있다고 진단했다. 운임 탄력성이 확대되면서 시장 반응이 과거보다 민감해진 점도 급등폭을 키운 배경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강세 흐름이 다소 조정을 받더라도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경기·정책 방향의 변동성, 기상 및 글로벌 물류 리스크 등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종연 해양산업정보센터장은 “내년 1분기 이후에는 현 강세 국면이 점진적 정상화 또는 구조적 재조정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과거 저점 수준까지 장기적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