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는 9일 어진샘 노인종합복지관에서 ‘2025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복지관’을 공식 개소했다. 디지털 기반 건강관리 환경을 시민에게 처음 공개하고, 향후 운영 방향과 확산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개소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 복지관 관계자, 부산TP, 참여기업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현판식과 함께 복지관 내부에 조성된 디지털 헬스케어 공간이 공개됐으며, 어르신에게 제공될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도 현장에서 시연됐다.
이번 디지털 복지관에는 ▲론픽의 REMS 통합스마트운동관리시스템 5종, ▲딥다라이프케어의 하지운동기기 ‘딥다’, ▲맨엔텔의 ‘꿈의자전거’, ▲에스와이이노테크의 인지재활 장비 ‘BT케어’, ▲바이오커넥트의 생체신호 측정기 ‘바이탈트래커’, ▲프로그램 예약과 식권 발급이 가능한 엔컴 키오스크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장비가 구축됐다. 모든 장비는 어르신의 신체·인지 기능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 플랫폼 구축과 통합 운영에는 엔컴이 수행사업자로 참여하고 에스와이이노테크, 딥다라이프케어, 론픽 등 지역 기술기업이 협력했다. 부산시와 부산TP는 이를 통해 지역 기업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상생 협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복지관’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복지 서비스와 건강관리를 통합하는 스마트 돌봄 플랫폼의 시범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노인의 인지·신체 기능 관리, ▲보호자·복지사·지자체를 연결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 제공, ▲축적된 건강데이터를 정책 설계에 반영하는 체계 마련 등이 중점 추진된다.
부산시는 이번 어진샘 복지관 개소를 시작으로 영도구노인복지관, 신장림사랑채 노인복지관으로 순차적으로 디지털 복지관 현판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생활권 단위의 디지털 돌봄 거점을 꾸준히 확대해 지역 전반에 스마트 돌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아가 복지관을 넘어 요양원·경로당 등으로 디지털 서비스 기반을 단계적으로 넓혀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지역 돌봄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어르신들이 직접 체험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통합 돌봄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며 “부산이 디지털 포용과 고령친화 스마트도시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속사업과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건강과 복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돌봄 체계를 현장에 시범 적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복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시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