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과 장애인먼저실천부산운동본부가 오는 12일 부산예술회관에서 ‘리파인(Refine) 연주회’를 연다. 발달장애 전문연주인으로 구성된 ‘비바챔버앙상블’과 함께 부산 지역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한 무대에 올라 합주를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다.
두 기관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지난달 음악적 재능을 가진 특수교육대상학생 13명을 공개 모집해 연주단을 꾸렸다. 학생들은 본 공연을 하루 앞둔 11일, 부경대 용당캠퍼스에서 개별 지도와 합주 연습이 결합된 마스터클래스를 소화하며 마지막 손질에 나선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무대가 학생들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합주라는 경험을 통해 서로 음을 맞추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이 자연스러운 협력과 교감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학생들이 자신만의 재능을 발견하고 더 넓은 세상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석준 교육감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힘은 따뜻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다”며 “이번 공연이 무대와 객석을 가르는 경계를 넘어,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나누는 아름다움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주회의 중심축인 비바챔버앙상블은 장애 청소년 및 청년 가운데 음악적 재능을 지닌 이들을 전문 연주자로 키우기 위해 2015년 5월 창단된 16인조 앙상블이다. 정기연주회뿐 아니라 국내외 여러 기관과 단체의 초청 무대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