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중앙우수제안’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은상)과 장려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재난·안전 분야에서 공단의 혁신적 제안 역량이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공모는 국민신문고와 각 기관 자체제안 등을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 가운데 실효성과 공공성이 높은 제안을 선정하는 제도다. 공단은 내부 경진대회를 통해 채택한 세 건의 제안을 제출했고, 이 가운데 두 건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상을 받은 제안은 김태균 녹지4급(중앙공원사업소)이 제출한 산불 대응 개선 사례다. 태종대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지형 특성상 초기 진화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단은 부산시, 영도구청, 육·해군, 소방, 경찰 등 8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산불 헬기가 신속하게 취수할 수 있도록 체육공원 인근에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해 헬기 급수시간을 기존 22분에서 약 3분으로 단축했다. 주기적인 산불 대응 모의훈련도 실시해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유기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장려상에는 이정현 토목4급(AI기술혁신팀)의 ‘해상교량 위험기상 통합감시 시스템 구축’ 제안이 선정됐다. 공단은 부산지방기상청과 협업해 광안대교 전 구간을 대상으로 강풍·바다안개 등 위험기상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도록 22만여 개의 기상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했다. 바다안개 패턴을 40종으로 세분화하고, 교량 8개 구간별 위험요소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기존 관측 체계의 한계를 크게 개선했다.
공단 관계자는 “현장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문제를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직원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실행해 온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제안 제도를 통해 도시관리와 안전 수준을 높이는 혁신사례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