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는 한국어교육학과 권오경 교수가 첫 시집 ‘돌아보면 길이었다’를 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권오경 교수는 바쁜 일상 속 문학적 공백기를 고백하며, 코로나 시절 텃밭살이의 고요 속에서 시를 다시 쓰게 된 계기와 "내 마음의 강에서 펄떡이는 숭어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집필 동기를 설명하며, '숭어'를 유년의 기억과 특별한 삶의 순간들로 상징화해 개인적 체험을 공적인 언어로 확장하고자 했다.
총 83편의 시가 수록된 이번 시집은 서시를 포함해 1부 '빈자리의 노래', 2부 '그림자의 무게', 3부 '강을 건너며', 4부 '풍광의 숨결’의 네 개 부로 구성돼 있으며 시들은 '순간, 명상, 빈자리와 그리움, 순환하는 자연'이라는 핵심 주제 아래 깊은 성찰과 울림을 독자들에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권오경 교수는 경북 영천 출생으로 부산외대 부총장, 부산시 문화재위원, 한국민요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고악보 소재 시가문학연구' 외 100여 편의 논저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