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2.11 11:49:12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부산 최초로 채용공고 기반 AI 인력 현황과 산업 수요를 종합 분석한 ‘부산시 AI 인력 현황과 지역인재 양성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동남권 소재 대학 졸업자(AI 분야 전공)의 취업 특성과 부산 기업의 AI 인력 수요를 분석해 지역 산업 기반의 AI 인재 양성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채용공고 데이터(1만439건)를 기반으로 지역 AI 직무 구조를 분석하고 기업 인터뷰를 병행해 지역 산업과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AI 인재정책 방향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에 따르면 동남권 AI 분야 전공 졸업자는 주로 제조업,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권 내에서는 제조업과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 제조·생산 기반 산업 중심의 지역 취업 구조가 확인되었다.
기업 수요를 확인하기 위한 채용공고 분석 결과, 부산은 ‘제조 기반 생산기술 관리(Topic-2)’와 ‘임베디드·서버·웹 기반 시스템 개발(Topic-7)’직무 비중이 수도권과 전국 대비 높게 나타났다. 부산이 제조·시스템 기반 AI 직무 수요가 높다는 결과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2024년 연구결과와 유사한 흐름이다. 이는 부산이 산업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시스템을 개발·운영할 수 있는 AI 활용인력(도메인 융합형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기업 심층 인터뷰에서는 부산의 주력산업(제조·해양·모빌리티 등)과 연계한 현장 문제해결 중심 실습 교육 강화, 산학 기반 공동 프로젝트 확대, 숙련·경력 인력의 지역 내 유지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에 따라 BISTEP은 ▲AI 핵심인력 및 도메인 기반 AI 활용인력 양성 체계 구축 ▲산학협력 기반 AI+X 프로젝트 및 장기 인턴십 확대 ▲재직자·재취업자 대상 실무 중심 업·리스킬링 지원 강화 등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BISTEP 김영부 원장은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AI 인재 양성 체계 마련은 부산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대학·기업·지자체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부산형 AI 인재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