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노사가 2025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하며 20년 연속 무분규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 없이 이어져 온 이 같은 성과는 공공기관 노사관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공단과 대표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공단 본사에서 임금협약을 체결하고, 갈등보다 대화를 우선하는 노사문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장기간 축적된 신뢰와 소통의 경험이 이번 협약에서도 안정적인 합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단의 총인건비는 전년 대비 4.5% 이내에서 인상된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2025년도 지방공기업 예산편성 기준과 인건비 인상률 지침을 준수한 범위로, 노사는 공공성과 책임성, 조직의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의에 이르렀다.
특히 이번 임금협약은 단순한 보수 조정을 넘어, 20년 무분규 노사관계를 지탱해온 상호 존중과 책임의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노사는 근로조건 개선과 조직 경쟁력 강화를 함께 추진하며 공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20년 연속 무분규라는 기록은 노사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시민 신뢰에 보답하는 공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대덕 노동조합위원장도 “분쟁 없이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자체가 공단 노사문화의 힘”이라며 “20년간 이어온 상생의 전통을 앞으로도 책임 있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설공단은 노사정 워크숍 참여, 노사 간담회 정례화 등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무분규 노사문화의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