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천 생태·보행축 정비부터 교통 대책까지 동 단위로 정리
쌈지공원·무궁화동산·궁촌교 문화쉼터 등 생활권 녹지 확충
의정부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인프라·복지·문화 정보를 동 단위로 정리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송산2동편을 16일, 발표했다. 민락천을 중심으로 한 생태·보행환경 개선과 대중교통 확충, 생활체육·녹지 연계 사업을 묶어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점검했다.
송산2동의 자연축인 민락천 일대에는 생활밀착형 생태 기반 조성이 이어졌다. 민락동 유휴녹지에는 오솔길과 정원형 쉼터가 결합된 쌈지공원을 조성했고, 마사토 포장 200m 구간과 원형테이블·의자 쉼터를 갖췄다. 현장에는 교목·관목 1,494주를 심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민락천 산책로변 일원에는 지난해 무궁화 300여 본을 심어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 산림청 공모 선정 이후 3,570㎡ 규모 녹지에 군락지를 만들고, 종합안내판과 수목 표지판을 설치해 이용 편의를 보강했다.
민락천 궁촌교 하부는 지난 2023년 공연 관람석과 미디어아트를 설치해 문화쉼터로 정비했다. 같은 해 부용천과 민락천 합류지점에는 송산1호 수변공원을 조성해 황톳길과 잔디광장, 숲속 쉼터를 갖춘 보행·휴식 공간을 넓혔다.
민락~고산 연결도로 추진…우회·상습정체 해소 기대
부용파크골프장 착공·송산수변정원 조성…생활체육·정원도시 기반 마련
보행환경 정비도 병행했다. 부용천변 용현초 인근 다리목근린공원에는 지난해 황토 맨발길 240m를 조성했고, 민락2지구에서는 ‘도시 비우기 프로젝트’로 노후 표지판 324개를 통합하고 지주 220개를 철거하는 등 544개 시설을 정비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전철역 접근성이 낮은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광역버스와 공공버스, 통학버스를 확충했다. 지난해 3월 개통한 1205번 광역버스는 민락·고산지구에서 서울 상봉역을 연결하고, 월 이용객이 개통 초기 대비 약 14.5% 증가한 것으로 정리됐다. 지난해 2월부터 운행한 의정부01번 공공버스는 준공영제 마을버스로, 수락산역과 도심공항수락터미널까지 연장해 서울 전철과 공항버스 연계를 강화했다.
학생 통학버스는 지난해 8월 정식 운행을 시작했고, 도입 이후 등하교 시간이 하루 평균 40분가량 단축된 것으로 제시됐다. 올해 3월부터는 수요를 반영해 노선을 개편하고 친환경 수소버스를 도입했으며, 이용률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중장기 도시환경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민락·고산지구 간 민락~고산 연결도로는 연장 1.1km, 터널 488m 규모로 추진 중이며, 도로망 단절로 인한 우회와 상습 정체를 줄이는 사업으로 정리했다. 지난달에는 부용터널 상부 민락동 일원에 부용파크골프장 조성에 착수해 3만 4,000㎡ 규모 체육공원 가운데 약 1만㎡ 부지에 18홀을 계획했고, 소풍길과 연계한 산책로 정비와 편의시설 설치도 포함했다.
송산수변정원 조성사업은 곤제근린공원부터 민락2지구 수변공원까지 녹지축을 연결하는 구상으로, 무장애 경사로와 잔디광장, 산책로 등을 조성해 공원·녹지·하천 공간의 단절을 줄이는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