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산업단지 기업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산업단지 MRV 플랫폼’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단지 MRV 플랫폼’은 산업단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표준화해 탄소 산정부터 보고, 검증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된 디지털 기반 시스템이다. 제품 원산지, 물질 정보, 수리·재활용 이력, 탄소 발자국 등 CBAM 대응에 필수적인 정보를 자동 수집·관리·제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인다.

지난 15일 행사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수행기관,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공급망 탄소관리 Lite 시뮬레이터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기반 실시간 에너지 사용 모니터링 ▲환경 전과정 평가(LCA+)를 활용한 제품별 탄소 발자국 분석 기능 ▲공급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 우수사례 등 핵심 기능 시연이 진행됐다.

참석 기업은 복잡한 탄소 산정 절차를 자동화하고 규제별 보고서 양식에 맞춰 결과를 생성하는 기능 등을 직접 확인하며 관심을 보였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향후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 산업 데이터 스페이스 플랫폼’과 연계를 추진해 산업단지 기업이 유럽연합(EU) 등 해외 규제당국이 요구하는 형식으로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환경 규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이슈”라며 “산업단지 MRV 플랫폼을 통해 산업단지 기업들이 CBAM, DPP 등 새로운 무역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