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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16분 시대…고양시, 환승도시 거점화 ‘승부수’

대곡 환승 수요 집중…광역철도 허브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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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상호기자 |  2025.12.29 21:44:00

지난해 12월 28일 킨텍스역서 열린 GTX-A 개통식 현장(사진=고양시)

GTX-A가 고양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였다는 건 이미 알려졌다. 고양시는 이에 멈추지 않고 ‘연결망’을 더 촘촘히 엮겠다고 나섰다.

 

고양시는 지난해 12월 28일 GTX-A 운정중앙에서 서울역 구간 운행이 시작된 뒤 킨텍스역과 대곡역을 중심으로 도시의 이동 흐름이 달라졌다고 29일 밝혔다.

 

개통 이후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두 역 누적 이용객은 816만명을 넘어섰다. 개통 초기인 올해 1월 일평균 1만 6,000명 수준이던 이용객은 지난 10월 2만 8,000명으로 약 75% 늘었다.

 

만족도도 높았다.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에서 GTX-A 이용자 8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용 이유로는 ‘이동시간 단축’이 66%로 가장 많았다.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는 16분, 대곡에서 서울역까지는 11분으로 줄면서 체감 변화가 뚜렷해졌다는 게 시 설명이다.

 

현장에선 ‘수요가 몰리는 지점’이 선명해졌다.

킨텍스역은 킨텍스 행사와 고양종합운동장 대형 공연이 겹치는 날 이용객이 급증해 하루 최대 4만 8,000명까지 찍었다. 시는 올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형 공연 18회가 열렸고 관람객 약 70만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공연 수익은 109억 원을 넘겼다. 빠른 접근성이 문화·관광 수요를 끌어올렸고, 그 흐름이 역 이용객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사진=고양시)

교통수단 선택도 바뀌었다.

시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자유로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교통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반면, 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이 만나는 대곡역은 GTX-A 개통 전 일평균 5,400명에서 지난 10월 1만 9,000명으로 급증했다. ‘대곡 환승’이 생활권 재편의 한 축으로 굳어지는 셈이다.

 

고양시는 이 변화를 ‘속도 경쟁’이 아니라 ‘망의 재설계’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5일 착공식을 연 대장홍대선은 오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덕은역이 들어서면 덕은지구에서 9호선 가양역까지 한 정거장, 홍대입구역까지는 세 정거장으로 연결된다. 고양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신분당선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도입 등도 건의했다고 밝혔다.

 

도시 내부 이동을 메울 ‘라스트마일’ 구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2일, 트램 2개 노선인 대곡고양시청식사선과 가좌식사선을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대곡고양시청식사선은 6.25km, 가좌식사선은 13.37km 규모로, 대곡역 환승 기능을 키우고 철도 서비스 취약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양시 노선이 반영된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안내문(사진=고양시)

전문가들이 지적해온 수도권 통근 부담을 감안하면, ‘촘촘한 연결’이란 전략은 더 설득력을 얻는다. 통계청의 ‘2024년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73.9분, 수도권은 82.0분으로 길게 나타났다. 고양시는 GTX-A가 만든 시간 절감 효과를 환승·도시철도로 넓혀, 장거리 통근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교통판을 다시 짜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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