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사회복지회관이 지역 복지 현장을 잇는 생활권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사회복지회관을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최근 2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모두의강당’의 활용 방향과 향후, 운영 계획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회관 기능 확장 이후 공간이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사회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사회복지회관이 단순한 행정 지원 공간을 넘어, 복지 주체들이 일상적으로 만나고 협력하는 연결축으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의정부시사회복지회관은 지난 2023년 12월 의정부동에 문을 열었다. 오랜 논의 끝에 조성된 이 공간은 사회복지사 중심의 업무 공간에 머물렀던 기존 회관의 틀을 넘어, 시민과 복지단체가 함께 사용하는 생활권 복지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회복지 현장의 경험과 시민 참여가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정책 논의와 실천이 일상에서 이뤄지는 구조가 특징이다.
1층은 사무실과 커뮤니티 공간, 공유오피스,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 복합 공간이다. 현재 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사협회가 입주해 고유 사업을 이어가면서도 협력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커뮤니티 공간은 회의와 교육, 간담회가 열리는 동시에 장애인·노인 사회복지시설 생산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공유오피스는 현장 활동이 잦은 사회복지사들이 업무를 이어가고 협업하는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같은 운영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지난 한 해 동안 회관 공간 대관은 390회, 물품 대여는 156회에 달했다. 2025년에는 공간 대관이 422회, 물품 대여는 241회로 늘어나며, 회관이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공간임을 보여줬다.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2층 공간 확장이다.
시는 기존 교육장 중심이던 2층을 정비해 ‘모두의강당’을 새로 조성했다. 기념행사와 포럼, 종사자 교류 행사 등 다수가 함께 모이는 활동을 수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넓혔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회관은 1층 중심의 일상 운영에 더해 교육·행사·교류가 가능한 복합 구조를 갖추게 됐다.
시는 2층 공간 운영을 단계적으로 안정화하고, 이용 과정에서 제기되는 의견을 반영해 운영 방식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장의 변화 속도에 맞춰 공간의 역할을 점검하고 조정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현장에는 김동근 시장과 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사협회 관계자들이 함께해 시설을 둘러보고 운영 과정에서 체감한 변화와 향후, 활용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공간 활용 경험을 공유하며, 복지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과 개선점을 직접 전달했다.
의정부시는 앞으로도 사회복지회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인적·물적 복지 자원을 연결하고, 다양한 주체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방침이다. 시민 참여형 복지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 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동근 시장은 “사회복지회관은 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과 시민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생활권 공간”이라며 “현장에서 들은 의견을 운영에 담아, 공간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