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현 연천군수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의 각오로 군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문명·생태·평화 3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교통망 확충, 평생복지 강화, AI 정밀농업과 그린바이오 육성, 보존관광 확대를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군수는 신년사에서 “붉은 말의 기운이 연천군에 역동성과 추진력을 더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연천을 만들기 위해 멸사봉공의 자세로 뛰겠다”고 말했다. 군사분계선 인접과 수도권정비법 등 중첩 규제로 인한 한계를 언급하며, “불가능하다는 시선 속에서도 과감히 도전했던 두려움 없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군정 구상은 크게 4개 축으로 정리했다.
첫째는 ‘사통팔달 교통도시’다.
김 군수는 서울-연천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을 핵심 과제로 강조하며, 경원선 열차 운행 재개와 1호선 전철 추가 운행 추진을 내걸었다. 경원선 구간이 국가 R&D 수소 전기동차 실증사업에 선정된 점도 언급하며,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통해 탄소중립 기반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둘째는 ‘평생복지 도시’다.
올해부터 농어촌 기본소득을 시행해 주민에게 매월 15만 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계획을 내놨다. 신서면에 조성하는 종합장사시설은 오는 2029년 완공 목표를 제시했고, 에듀 헬스케어센터는 돌봄과 문화·체육 기능을 갖춘 생활 거점으로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에서 ‘우수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된 성과와, 경기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조성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셋째는 ‘산업융합 도시’다.
김 군수는 AI 기반 정밀농업과 그린바이오를 연천의 미래 먹거리로 규정하고, 연천 BIX를 중심으로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고 했다. 평화경제특구 지정 추진과 경기북부 농업 R&D센터 조기 착수,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와 농기계 임대사업 개선,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 등 농업 기반 강화 방안도 담았다. 축산 분야에선 가축분뇨 관리, 공동자원화시설 개선, 전염병 차단 방역 강화 등으로 ‘사람과 가축이 상생하는 축산도시’를 내세웠다.
넷째는 ‘문화·관광 도시’다.
오는 2029년 세계 구석기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세계 생태평화 정원 조성, 임진강 반려동물 테마파크, 아미천댐 다목적댐 건설 구상 등을 제시했다. 재인폭포 재정비, 한탄강 주상절리길 테마화, 한탄강 베개용암 출렁다리 경관조명 설치, 임진강 자연센터 활성화, 은대리 문화벽돌공장 조성 등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도 언급했다.
김 군수는 “군민과 군정, 의회가 하나가 돼 함께 나아간다면 연천발전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담대한 도전으로 새로운 연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