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장암동 실외정원과 용현산업단지 완충녹지 산책로·가로숲길, 민락동 감성쉼터 등 3개 녹지 인프라 사업 대상지를 돌며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불법경작지를 정원으로 바꾸고 산업단지 보행축을 정비하는 등 생활권 단위 ‘도시숲 프로젝트’의 사업 방향과 현장 여건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각 점검 대상은 성격이 서로 다르다.
장암동은 훼손된 땅을 생활권 정원으로 되살리는 사업이고, 용현산업단지는 출퇴근 동선의 안전과 쾌적도를 끌어올리는 정비사업, 민락동은 유휴부지를 ‘머무는 쉼터’로 채우는 생활밀착형 녹지 조성이다. 시는 이날 현장에서 동선, 식재, 이용 편의, 잔여 부지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장암동 국비 5억 투입...산단 440m 산책로도 개방
장암동 실외정원은 불법경작지였던 토지를 정원으로 전환한 사례다.
의정부시는 ‘2025년 생활권역 실외정원 조성사업’ 공모 선정으로 국비 5억 원을 투입해 훼손지를 정비하고 자생 수종을 심어 복구했다. 무장애 보행로와 쉼터도 함께 마련해 접근성을 높였다. 아직 손이 닿지 않은 동측 잔여 부지는 추가 공모 참여와 국·도비 확보를 통해 단계적으로 정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용현산업단지 녹지 사업은 현장에서 ‘안전’ 이슈가 먼저 거론됐다.
시는 가로숲길을 손보며 낙엽 적치로 빗물받이가 막히는 문제를 정리하고, 침수 위험을 낮추는 정비를 병행했다. 뿌리 돌출로 보행이 불편했던 구간과 버즘나무 방패벌레 등 병해충 문제도 함께 손봤다. 용현동 527-6 일원에는 테마정원과 데크로드를 포함한 440m 산책로를 조성해 근로자와 시민에게 개방했고, 산업단지 내부 휴식공간도 확장했다.
민락동 감성쉼터 7,256㎡ 조성...상반기 3구간 마무리
민락동 감성쉼터는 유휴부지에 녹지를 촘촘히 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락동 776-9와 820-6 일원에 총면적 약 7,256㎡ 규모로 조성 중이며, 야외 카페를 연상시키는 공간 구성으로 ‘머무는’ 콘셉트를 잡았다. 시는 올해 상반기 마지막 3구간에 225m 산책로와 포켓쉼터를 추가로 조성해 사업을 마무리한다.
이런 움직임은 ‘녹지의 양’보다 ‘동네에서 실제로 쓰이는 녹지’를 늘리겠다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정부 지표 기준으로 지난 2024년 전국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12.8㎡로 완만히 늘었지만, 생활권에 따라 체감은 크게 갈린다. 의정부시는 정원·산단 보행축·유휴부지 쉼터처럼 동네 단위로 자주 쓰일 공간을 늘려 체감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수락산 전망대 정비 완료…자일동 누리길 7억 8,000만 확보
점검 대상지 외 사업도 병행된다.
수락산 기차바위 전망대와 쉼터는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조망·휴식 공간을 정비했다. 장암숲 늘품길은 장암수목원 조성사업의 핵심 축으로 다양한 수목을 심어 사계절 변화가 드러나는 산책 환경을 만들었다.
시는 2026년 장암수목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단계별 추진을 준비한다. 국토교통부 공모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선정된 자일동 생태마을 누리길 조성사업도 총사업비 7억 8,000만 원을 확보해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자연과 쉼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어딜가든 머물고 싶은 도시, 의정부’에 맞춰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시숲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