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6.01.12 12:06:13
더불어민주당이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집권 여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한병도 의원을 선출했으며, 그리고 오는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출마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서는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을 선출함으로써 정청래 지도부 ‘완전체’ 구성을 완성했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당 지도부 보선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 한 의원이 결선 투표까지 간 백혜련 의원은 물론 진성준·박정(이상 3선) 의원과 경쟁을 벌여 승리했으며, 친명계(친이재명계) 후보 2명(강득구·이건태)과 친청계(친정청래계) 후보 2명(이성윤·문정복)이 대결하는 구도가 형성되어 관심이 쏠렸으나 최고위원 보선에서는 친청계 후보 2명이 선출되면서 지도부 내 당권을 쥔 친청계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친 1차 투표에서 백‧진·박 의원과 경쟁을 벌였으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못미쳐 2위인 백 의원과 치른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에 따라 독실한 원불교 신자인 한 신임 원내대표는 호남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전임 김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올해 5월 중순까지 4개월간 원내 지휘봉을 잡게 됐으며, 특히 제명된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 여파에 따른 당 혼란을 수습하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극한 대립 속 개혁 입법·민생 과제를 원활하게 추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 원내대표는 86(1960년대생·80년대 학번) 운동권 출신으로 원광대 재학 당시 총학생회장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에서 활동했고 민주화운동 주도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이른바 ‘탄돌이’로 여의도에 입성했으나 이후 원외로 있다가 2020년 21대 총선에서야 재선에 성공했다.
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 등을 지내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로 분류됐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에는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고, 올해 조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일하면서 비교적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으로,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잘 지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여야와 허심탄회한 소통이 핵심인 정무수석 당시 한 원내대표는 술을 못마시는 정무수석으로 알려져 스스로 자신의 이름이 ‘술을 한병도 못 한다’에서 따온 ‘한병도’라고 소개할 정도로 겸손한 성품과 친화력으로 야당과도 원만하게 소통을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평가는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위원장 등으로 활동할 때도 이어져 여야가 강대강으로 대치했던 지난 연말 원만한 의사진행과 대화를 통해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를 이끌기도 했다.
한 원내대표는 앞선 정견 발표에서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 끝장 (통일교)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면서 “특검법 처리 이후에도 전광석화처럼 민생·개혁 법안을 밀어붙여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단단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내란의 완전한 청산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기존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면서 생긴 최고위원 공석 3석을 채우기 위해 권리당원 투표와 중앙위원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신임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에서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이 당선됐다.
개표 결과 ‘친명계’로 분류되는 강 의원은 최종 득표율 30.74%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이어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이 24.72%, 문정복 의원이 23.95%의 득표율로 최고위원에 선출됐으니 ‘친명계’의 유동철 후보의 사퇴에도 이건태 의원은 최종 득표율 20.59%로 간발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최고위원 3인 가운데 2명의 친청계 후보가 선출되면서 지도부 내 당권을 쥔 친청계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선거 때는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전부 민주당 안에서의 경쟁이다. 이재명 정부 성공과 6·3 지방선거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로 함께 뛰어왔다”면서 “당 대표인 저와 함께 더 강하고 단결된 ‘완전체’ 지도부로서 당면한 과제에 대해 매끄럽고 신속 정확하게 잘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