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노인일자리 규모를 조정하는 추세 속에서도 역대급 인원을 증원한 의정부시에서, 단 5000여 자리를 놓고 무려 1만 5000명 이상의 어르신이 몰리는 ‘구직 전쟁’이 벌어졌다.
시는 올해 213억 원을 투입해 참여 인원을 역대 최대인 5,091명으로 늘렸지만, 3대 1에 육박하는 치열한 경쟁 탓에 신청자 중 1만여 명은 결국 고배를 마셨다. 웬만한 공무원 시험 못지않은 경쟁을 뚫고 선발된 '행운의 5,091인'은 오는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경기도 감축 기조 속 ‘나홀로 증원’… 4년 새 일자리 50% 급증
이번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규모의 확대다.
인근 지자체들이 전년 대비 인원을 감축하는 흐름과 달리, 의정부시는 오히려 100여 명을 증원했다. 지난 2022년 3,384명이었던 참여 인원은 올해 5,091명으로 늘어나며 4년 만에 50% 이상(1,707명) 급증하는 등 시의 강력한 노인 복지 의지를 반영했다.
시는 올해 총 2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순 환경 정비를 넘어 어르신들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업을 대폭 늘렸다.
시니어 카페(카페아르츠 3·4호점) 확대, 시니어 힐링 가드닝, 로드체킹 사업단, 시니어 연금 가이드뿐만 아니라, 올해 시범 사업으로 도입된 어르신 영어 멘토 사업 등은 노년층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는 수단이 될 전망이다.
‘노인일자리 통합지원센터’ 개소… 전문성·효율성 강화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노인일자리 통합지원센터’도 오는 2월 문을 연다. 의정부시 힐링센터 4층을 리모델링해 개소하는 이 센터는 관내 10개 수행기관과의 연계 체계를 공고히 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일자리 매칭과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어르신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어르신들이 보람과 활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선발된 참여자들은 오는 2월 현장 투입에 앞서 안전 교육 및 직무 교육을 이수하게 되며, 시는 안전사고 예방과 사업 내실화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