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1.20 21:17:58
‘부서장 책임제’ 도입으로 검토 단계 줄이고 실행 속도 높여
포천시가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인 ‘14개 읍면동 공감·소통 간담회’를 통해 시민의 불편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정책으로 즉시 연결하는 ‘책임 행정’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히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을 넘어, 복잡한 현안에 대해 신속한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실행 중심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간담회의 가장 큰 특징은 ‘부서장 책임제’다.
각 부서장이 현장에 직접 참석해 주민들의 건의 사항에 대해 즉석에서 답변하고, 향후, 구체적인 조치 계획까지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는 권한과 책임을 현장에 두어 과거 ‘검토 중’에 머물렀던 행정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실질적인 실행 위주로 행정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단일 부서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복합 민원은 관련 부서들이 합동으로 검토하는 ‘협업 시스템’을 적용한다. 시는 이를 통해 현실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동시에 유사·중복 사업을 방지하여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 절감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토지승낙 간소화·조기 수해 복구 등 주민 체감형 사례 잇따라
현장에서 발굴된 적극행정 사례도 눈에 띈다. 도로 재포장 공사 시 매번 반복되는 ‘토지사용승낙서’ 징구 절차에 대해, 시는 기존에 확보된 승낙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지침’ 마련을 검토 중이다. 공사별로 개별 징구하던 행정 소모를 줄여 사업 기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민 안전과 직결된 수해 복구 사업도 속도를 낸다.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를 입었던 내촌면 왕숙천과 사방댐 인근 도로 등 주민 우려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공정을 최대한 앞당겨, 다가오는 장마철 이전까지 모든 복구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문화시설 확충에 있어서도 변화된 시각을 선보였다. 시는 대규모 신규 건립에만 매달리는 대신, 폐교 등 지역 내 유휴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문화공유시설’ 조성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인프라를 신속히 구축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려는 창의적인 접근이다.
포천시는 지난 2022년부터 읍면동 공감·소통 간담회를 정례화하여 현재까지 총 850건의 주민 건의를 접수했다.
분석 결과, 이 중 81%에 달하는 686건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51건(6%), 추진이 불가한 사항은 55건(6%)에 불과해 높은 정책 이행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