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1.27 16:17:50
도시를 스쳐 지나가는 흐름을 붙잡아 지역 경제의 활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체류형 도시 전략’이 의정부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의정부시의회 김현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26일 열린 제34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문화와 관광을 단발성 행사로 소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머물며 소비하는 구조로 정책의 축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도심 곳곳에서 축제와 공연이 활발히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끝난 뒤 상권의 온기가 지속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이를 두고 “의정부가 진정으로 머무는 도시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정례회에서도 문화·관광 정책이 단순 행정 집행을 넘어 도시 구조를 설계하는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비록 관련 조례가 부결되기는 했으나, 김 의원은 이를 의정부가 문화관광을 도시 전략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사례로는 최근 미국 연수에서 경험한 라스베이거스의 운영 방식을 제시했다.
쇼와 공연, 컨벤션이 일상적으로 이어지며 마이스(MICE) 산업이 도시를 움직이는 라스베이거스처럼, 의정부 역시 성과 지표를 ‘방문객 수’가 아닌 ‘체류 시간과 소비 규모’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광 수익이 세수로 축적되고 이것이 다시 도시 기반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해법의 핵심으로는 ‘연결’을 꼽았다.
김 의원은 문화, 관광, 상권을 하나의 통합된 경험으로 묶고, 민간과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종합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재단이 단순한 행사 집행 기구에 머물지 않고, 도시의 시간을 설계하며 민간과 시민을 잇는 정책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컨벤션·전시와 문화·관광을 결합한 도시형 마이스 전략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하며, “이번 논의가 찬반을 넘어 의정부를 어떤 도시로 만들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고민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