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2.01 21:21:44
꽃을 매개로 쌓아온 30년 가까운 시간이 하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되살아난다.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펼쳐지는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관람객들의 빛바랜 사진첩 속 기억을 소환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꽃, 시간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서사를 정원 곳곳에 녹여낼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시민들의 기억을 재료로 삼은 ‘花(화)답하라 1997’ 정원이다.
이 정원은 박람회의 역사와 시민의 삶이 교차하는 지점을 조명한다. 지난 1997년 첫 회 개최 당시의 풋풋한 모습부터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박람회장에서 피어난 가족의 웃음, 연인의 설렘, 친구들과의 우정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의 핵심 콘텐츠가 된다. 관람객이 제공한 개인적인 기록들이 모여 박람회의 거대한 연대기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정원 조성에 앞서 재단 측은 ‘추억 소환 사진 공모전’을 진행하며 전시의 깊이를 더한다.
지난 1997년부터 2025년까지 박람회를 방문했던 국내외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화된 옛 사진을 스캔하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한 디지털 이미지 모두 응모가 가능하며, 1인당 최대 3점까지 출품할 수 있다.
선정된 사진들은 박람회 기간 중 연도별 갤러리 형태로 전시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잡고 꽃밭을 거닐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자신의 기록을 마주하게 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전의 상세 일정과 접수 방법 등 세부 내용은 재단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