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10일, 치유농업 활성화와 지역사회 회복에 기여한 기관·개인을 선정해 ‘치유농업 활성화 유공표창’을 수여했다. 민관 협력으로 학교와 지역사회 치유텃밭을 넓히고 자원순환형 도시농업 모델을 정착시키는 데 힘을 보탠 공로를 기렸다.
이번 표창에서 기관 부문은 포스코이앤씨가 받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고양시와 기술지원 업무협약을 맺은 뒤 커피박 기반 자원순환형 토양개량제 ‘리코소일’ 163t을 기부했다. 시는 해당 지원이 치유농업과 도시농업 확산의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리코소일은 학교 치유텃밭과 도시 아파트 텃밭, 상자텃밭 운영기관 등으로 공급됐다. 이를 바탕으로 11개 학교와 주민시설 4곳, 요양원 1곳에 치유텃밭이 조성됐고, 상자텃밭 운영기관의 신청을 받아 시민 참여형 도시농업 활동도 지원했다.
프로그램 운영 규모도 확대됐다.
시는 600회 이상의 도시·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참여 인원은 약 3,4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토 지원으로 예산 부담이 줄면서 학교 치유농업 사업은 지난 2023년 5개교 80회에서 2024년 6개교 284회, 지난해 11개교 391회로 늘었다. 시는 단순 기부를 넘어 사업 확장에 직접적인 효과를 낸 협력 모델로 평가했다.
치유텃밭은 정서 회복과 포용교육 영역으로도 이어졌다.
경쟁과 갈등 환경에 놓인 학생들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는 한편,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꿈자람 치유텃밭’을 운영해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넓혔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실내 원예와 힐링 텃밭, 아파트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병행해 세대·계층을 아우르는 치유모델로 확장했다.
자원순환 효과도 강조됐다. 시는 커피박과 제지펄프를 활용한 순환 구조가 탄소중립 실천 교육과 환경 감수성 향상으로 연결되면서, 치유농업을 기후위기 대응 교육의 장으로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개인 표창은 포스코이앤씨 김가현 씨와 이종학 씨가 받았다. 김가현 씨는 커피박·제지펄프 기반 상토를 개발해 자원순환형 농자재 활용 가능성을 넓힌 공로를, 이종학 씨는 치유농업 분야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연계를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ESG 선도기업의 기술지원과 사회공헌이 더해지면서 고양시 치유농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며 “자원순환 기반의 친환경 농업 모델을 더 발전시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혜택을 누리는 지속가능한 치유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